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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4

[번외편] 네, 누구시라구요? 📞“2년 후 걸려온 전화 한 통” 첫 신혼집에서 탈출하듯 이사를 한 지2년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평소 같았으면 안 받았겠지만,이상하게 그날은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혹시 Dblisher님이신가요?”“네, 누구시라구요…?” 상대는 그 이름도 이제 가물가물한 ‘OO빌라’의 현재 세입자라고 했다.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그 집… 정말 잊고 싶었던 기억이 담긴 곳이었다.“아… 네… 제 번호는 어떻게… 무슨 일이시죠?” 상대는 조심스레 자신이 내 다음 다음 세입자라고 말했다.헉, 2년 사이에 세입자가 두 번이나 바뀐 거야?순간 예전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내가 살짝 뜯어놓은 벽지 때문인가? 설마 그걸로 물어달라 그러는 건 아니겠지?내가 반반 내자고 해도 싫다 그러면 어떡하.. 2025. 4. 14.
[3편] 무지랭이 시절 신혼집 이야기 “계약은 6개월 남았지만,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더는 버티는 게 의미 없다고 느꼈습니다신축이라는 말만 믿고 들어온 빌라에서의 생활은,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적 스트레스를 쌓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층간소음, 옆집과의 벽간소음, 예상치 못한 누수와 하자들,그리고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집주인.신혼의 낭만은커녕,삶의 질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우리는 고민 끝에,계약 만기를 6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집주인과의 첫 연락, 생각보다 담담한 반응막연한 걱정이 많았습니다.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이사를 먼저 이야기하면 집주인이 기분 나빠하진 않을지,혹은 집 상태를 트집 잡지는 않을지.하지만 실제로 연락을 해보니,생각보다 너무도 담담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500만 원 올려서 부동산에.. 2025. 4. 12.
[2편] 무지랭이 시절 신혼집 이야기 “신축 빌라, 문제없다 했잖아!” 모든 게 정상이었다. 서류 상으로는처음 계약할 때, 저희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등기부등본까지 철저히 확인했습니다.채무 없음압류나 가등기 없음당시 등기 명의자는 건축주였고, 전세계약 후 곧 명의가 새 집주인으로 바뀐다는 설명까지 들었습니다.모든 게 문제없는 정상 매물처럼 보였고, 저희도 그렇게 믿었습니다.그땐 몰랐죠. 진짜 문제는‘그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걸.  🧯 하자는 신축도 피해갈 수 없다입주 직후, 믿기 힘든 문제가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욕실 천장에서 누수 발생싱크대 배수구 역류 문제벽지가 울고, 샷시 틈새로 바람이 솔솔겨울엔 창문이 성에로 꽁꽁신축 빌라인데 이럴 수가 있을까 싶었어요.시공이 부실했거나,혹은 하자보수 없이 ‘급히 분양한 집’이었구나 싶더라고요.. 2025. 4. 11.
[1편] 무지랭이 시절 신혼집 이야기 "우린 4천만 원으로 시작했어!" 20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신혼집을 찾다예비 신혼부부였던 저희는 당시 순자산 4천만 원을 들고 신혼집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현실 파악은 전혀 하지 못한 채, 룰루랄라 부모에게 자립해서 오직 둘만의 공간에서 즐거운 결혼 생활을 하겠다는 희망만 가득했죠.저는 강남으로 출퇴근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주근접을 우선순위에 두고신림, 봉천, 신대방 일대에서 예산에 맞는 빌라를 찾고 있었습니다.가진 자금에 대출을 더해 전세로 들어갈 계획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4천만 원 달랑 들고18평, 24평 빌라를 보러 다녔다는 게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모르겠네요. 😂  첫 계약, 그리고 불안한 직감생각보다 원하는 금액대의 물건은 많지 않았고, 어느 부동산에서 독산동 15평 신축 빌라를 소개..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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